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12대중과실교통사고 합의 꼭 해야 할까? 실제 사례는?

법무법인동주 작성일25-11-04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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12대중과실교통사고 합의 꼭 해야 할까? 실제 사례는?

12대중과실교통사고


반갑습니다. 경력 11년차 형사법 전문 변호사 이세환입니다.


우리 법에서는 운전 행위를 하는 모든 이들에게 사고를 예방하고 주의해야 한다는 이른바 ‘운전자 주의의무’를 부여하고 있습니다.


이러한 의무를 다하지 않은 채 과실로 사고가 발생하면 형법상 ‘업무상과실치상죄’가 성립하게 됩니다.


그런데, 여기에는 문제점이 하나 존재합니다.


아무리 조심해도 언제 어디서든 발생할 수 있는 게 교통사고인데, 이에 연루된 모든 운전자를 처벌하면 너무나도 많은 전과자가 발생할 수 있다는 겁니다.


이러한 현상을 방지하고, 피해자에 대한 신속한 회복 촉진을 위해 「교통사고처리특례법」에서는 다음과 같은 특례조항을 두고 있습니다.


 「교통사고처리특례법」 제3조(처벌의 특례)

 ② 차의 교통으로 업무상과실치상죄 또는 중과실치상죄를 범한 운전자에 대하여는 피해자의 명시적인 의사에 반하여 공소를 제기할 수 없다.



따라서, 교통사고가 발생하면 대부분의 운전자는 형사처벌을 피하기 위해 피해자와의 합의를 최우선으로 시도하게 됩니다.


그런데, 모든 교통사고가 합의만으로 해결할 수 있는 것은 아닙니다. 대표적으로 12대중과실교통사고가 있는데요.


오늘은 12대중과실위반으로 발생한 교통사고에 연루되면 어떤 처벌을 받게 되는지, 그리고 합의를 반드시 해야 하는지에 대해 알려드리고자 합니다.


한 번 읽어보시고 궁금한 점이 있거나 도움이 필요하다면 편하게 연락 주시길 바랍니다.


I 12대중과실이란?


12대중과실이란 「교통사고처리특례법」에서 규정하고 있는 12가지 중대한 교통법규 위반 행위를 말합니다.


  • 신호 또는 지시 위반

  • 중앙선 침범

  • 속도 위반

  • 앞지르기 또는 끼어들기 방법 위반

  • 철길건널목 통과 방법 위반

  • 음주·약물운전

  • 무면허운전

  • 횡단보도 보행자 보호의무 위반

  • 보도침범

  • 승객 추락 방지 의무 위반

  • 화물 고정조치 위반

  • 어린이보호구역 안전운전 의무 위반


위 상황에서 발생한 사고에 대해서는 앞서 소개한 특례 조항에 해당하더라도 형사처벌을 면할 수 없습니다.


I 어떤 처벌을 받게 되나요?


12대중과실교통사고는 「교통사고처리특례법」에 따라 5년 이하의 금고 또는 2,000만원 이하의 벌금에 처하게 됩니다.


단, 12대중과실교통사고 중에서도 일부의 경우 처벌 수위는 훨씬 무겁게 책정될 수 있습니다.


대표적으로 어린이보호구역에서 발생한 교통사고가 있는데요.


특정범죄가중처벌등에관한법률에 따라 다음과 같이 처벌 수위가 다르게 적용될 수 있습니다.


  • 어린이에게 상해를 입힌 경우 : 1년 이상 15년 이하의 징역 또는 500만원 이상 3,000만원 이하의 벌금

  • 어린이가 사망한 경우 : 무기징역 또는 3년 이상의 징역


I 합의를 꼭 해야 하나요?


앞서 잠깐 소개했지만, 12대중과실위반으로 인한 교통사고는 피해자의 의사와는 관계 없이 형사처벌을 받아야 하는 중범죄에 해당합니다.


하지만, 그럼에도 저를 포함한 수많은 변호사가 합의의 중요성을 특히 강조합니다.


대법원 양형위원회에서 규정하고 있는 감경요소에 ‘합의 및 처벌불원 의사’가 포함되어 있기 때문입니다.


단, 합의가 아무리 중요하더라도 섣불리 시도하는 것은 위험합니다. 여기에는 몇 가지 이유가 있는데요.


① 합의를 거부할 가능성이 높습니다


사고 트라우마로 인해 가해자와의 만남을 원치 않을 가능성이 높습니다.


이러한 상황에서 강제적으로 접근을 시도하면 합의를 거부할 수 있으며, 이는 곧 선처를 구하는 데 큰 걸림돌로 작용하게 됩니다.


② 가중처벌될 수 있습니다


합의를 진행하는 과정에서 강압적인 행동을 보이거나 감정적으로 격앙된 모습을 보이면 2차 위협 행위로 간주하고 가중처벌할 수 있습니다.


③ 과도한 합의금을 요구받을 수 있습니다


합의금에는 적정 기준이라는 것이 공식적으로 정해져 있지 않기에, 자칫 잘못하면 감당할 수 없는 금액을 요구받을 수 있습니다.


따라서, 합의를 고려하고 있다면 반드시 관련 경험이 풍부한 전문가의 도움을 받아 진행하는 것이 안전합니다.


I 합의 없이 처벌 피할 수 있는 경우도 있나요?

(의뢰인 개인정보보호를 위해 일부 각색되었습니다)



물론, 합의 없이도 처벌을 피할 수 있는 방법도 존재합니다. 이와 관련하여 제가 진행한 사례 하나를 소개하도록 하겠습니다.


1) 사실관계


의뢰인 김 씨는 늦은 시간까지 야근을 한 후, 집을 가기 위해 자차를 이끌게 되었습니다.


평소라면 규정 속도를 준수했겠지만, 이날은 조금이라도 빨리 귀가하고픈 마음에 과속을 하게 되었다고 하셨죠.


그런데, 차선을 변경하던 중 우측에서 갑작스럽게 나타난 오토바이를 피하지 못하고 그대로 충돌하고 맙니다.


이 사고로 오토바이를 운전하던 피해자 박 씨는 약 4주간의 치료를 요하는 상해를 입게 됩니다.


김 씨는 매우 억울했지만, 수사기관은 김 씨가 제한속도를 준수해야 하는 의무가 있음에도 시속 약 20km 초과하여 진행한 과실을 물어 형사입건했습니다.


이에 따라, 김 씨는 법적 도움을 구하기 위해 저를 찾아오게 됩니다.


2) 조력 방법


저는 이번 사건을 면밀하게 분석하면서 다음 사실을 발견하게 되었습니다.


  • 피해자 박 씨가 주행을 시작한 위치와 김 씨가 이동하려 했던 차선 사이에 있던 안전지대를 가로질러 운전한 점

  • 안전지대는 차량 통행이 일반적으로 금지된 구역이기 때문에, 김 씨 입장에서는 그 누구도 안전지대를 횡단하여 자신에게 올 거라고는 예상하기 어려웠던 점

  • 교통사고감정원에 분석을 의뢰한 결과 ‘사고 회피 불가 추정’ 회신이 온 점

  • 제한속도를 준수했더라도 사고를 피하기는 사실상 불가능했던 점


이에 따라, 이번 사고의 직접적인 원인은 속도위반이 아니라는 점을 명확하게 주장하였습니다.


그리고, 속도위반이 이번 사고의 직접적인 원인이 아니라면 김 씨는 종합보험에 가입된 상태였기 때문에 「교통사고처리특례법」제4조에 따라 처벌할 수 없다는 점을 알렸습니다.


3) 결과


재판부는 이번 사건에 대한 공소를 기각하였습니다.


12대중과실위반으로 무거운 처벌이 내려질 수 있던 상황이었지만, 변호인의 정확한 대처 끝에 합의 없이도 좋은 결과를 받아낼 수 있었습니다.

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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